불체자 출신 사이먼 조(미 쇼트트랙 대표)…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
15년 전 가족을 따라 캐나다를 통해 미국으로 밀입국했던 5살 꼬마 아이가 쇼트트랙 단거리 세계 최강자로 우뚝 섰다. 불법체류자 출신 한인 스케이터로 잘 알려진 사이먼 조(20·한국이름 조성문·사진)는 20일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10~2011 국제빙상경기연맹(ISU)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 500m 결승전에서 41초070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. 지난 13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월드컵 5차 대회 같은 종목에서 42초157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1주일 만에 또다시 정상에 오른 것이다. 특히 사이먼 조는 2010~2011 시즌 500m 부문에서 우승 2번과 준우승 2번을 차지하며 총 3978점을 획득, 종합우승을 차지했다. 월드컵 출전 사상 첫 종합우승이다. 사이먼 조의 맹활약은 이미 예상됐었다. 그는 지난해 12월 유타주 컨스에서 막을 내린 미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500m 우승을 차지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탔고, 이후 한국 코치의 조련 아래 하루 8시간 이상 맹훈련을 소화했다. 박상우 기자 swp@koreadaily.com